아직까지 직접적으로 근육의 사이즈를 줄이는 주사는 없다.

주사로서 근육의 형태를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은 다음 2가지 방법밖에는 없는데,
첫째는 페놀이나 무수알코올을 써서 신경의 외부막을 녹이는 신경용해술과 신경근접합부위에 작용하는 보톡스가 그것이다. 두가지 모두 근육자체가 아니라 근육에 작용하는 신경차단을 목표로 하는 것이다.

이 두가지 방법이 아닌 다른 특색있는 이름의 종아리축소 주사 시술을 받았다고 하는
재시술 환자들이 늘고 있어서 의학적 궁금증에 문헌고찰 및 논문들을 찾아 보았으나 알아낼 수가 없었다.

종아리를 간단하게 주사로서 줄인다고 하니 큰 종아리 컴플렉스가 있는 분들은 솔깃할 수 있겠다 싶기도 하다.
이러한 간편함에 공급이 있으니 수요가 있다는 의료시장의 독특한 성질이 만나 이런 시술을 받으시는분들이 늘어나겠구나라고 예측이 된다.

그러나 앞서 언급한대로 의학적근거가 있는 종아리 근육축소 주사는 없다.
있다면 벌써 여러 실험적 임상적 논문들이 나왔을 것이고 심지어 획기적 발견으로 노벨생리의학상까지 노려볼만 했을 것이다


최근들어 일부 부도덕한 의료기관들의 행태(대리수술, 환각성의 프로포폴투여, 음주 진료 등)로 인해 많은 선량한 의료인들까지 불신의 시선을 받는 요즈음이다. 대한의사협회에서는 자체적으로 전문가평가제 시범사업을 통해 자정노력을 기울이겠다고 한다.

미용분야의 의료행위를 한다고 해서 의사가 아닌것은 아니다.
의사라고 하는 그 단어에는 전통적으로 관습적으로 내려오는 신뢰가 녹아있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 의사들은 그 신뢰에 맞는 최소한의 규범이라는 것을 지켜야 한다.

아무리 미용분야의 의료행위라도 이것을 상품화 해서 파는 일은 없어야 겠다.
우리가 다루는 대상은 종아리가 아니라 굵은 종아리땜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한 사람이라는 점을 잊지 말자.​

- 하피스 성연재 원장